매일신문

러 "트럼프 정부 '친러 반우크라이나' 평가 잘못돼, 정상회담 구체화 없어"

"푸틴, 시진핑에 미러 회담 결과 알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취임식에서 여섯 번째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취임식에서 여섯 번째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친러시아 성향이라는 평가는 잘못된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정부가 친러시아, 반우크라이나적이라는 평가에 "잘못된 느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타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이 전쟁에 계속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 후원의 효과는 매우 매우 낮다. 오히려 정말 혐오스러운 부패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독재자'로 칭하면서 "서두르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을 설득해 3천500억 달러를 지출하도록 했다"며 맹비난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이 사우디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회담 장소 선정에 대한 진전은 없다고도 전했다. 또 정상회담 전 다른 고위급 접촉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곧 전화해 미·러 회담 결과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우디 회담에서 러시아가 미국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동유럽 철군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수십 차례에 걸쳐 진행된 나토의 확장을 우려한다는 게 러시아의 입장이며 이는 모두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미국이 사우디에서 회담하기 전 스위스에서 여러 차례 비공식 실무 접촉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 그런 종류의 정보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3주년인 오는 24일에 맞춰 특별한 행사는 없다며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3년간의) 결과를 요약하기는 이르다"며 "대통령이 설정한 모든 목표는 반드시 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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