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평 "한동훈, 키워준 尹 배신…탄핵소추·구속 방아쇠 당겨"

신평 변호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신평 변호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평생 요행수를 기다리며 '대권 낭인(浪人)'으로 떠돌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한동훈은 재기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 전 대표가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짧은 정치경력 동안에 너무나 넓은 범위의 적대자를 만들어버렸다"며 "정치적으로 키워준 윤 대통령에 대한 단순한 배신에 그치지 않는다. 보수의 진영 전체를 궤멸의 위기로 몰아넣은 탄핵정국의 핵심유발자로서, 윤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와 구속은 그가 직접 방아쇠를 당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대선후보급이 되기 위해서는 강한 지역 기반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보수 쪽에서는 영남에, 진보 쪽은 호남에"라며 "그러나 한동훈은 보수의 본산이라는 TK지역 주민들이 지지하지 않는다. 그에게 깊은 '원한'조차 품고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의 정치적 아우라는 대부분 윤 대통령에게서 빌려온 것이다. 윤 대통령과의 단절은 그것이 사라짐"이라며 " '제2의 유승민'이 될 것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나, 한동훈은 기껏해야 검사로서의 경험이 거의 전부"라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한동훈이 대선후보가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는 앞으로 평생 이제나 저제나 하고 요행수를 기다리며 '대권 낭인(浪人)'으로 떠돌 것"이라며 "어느 날 어둡고 거친 들판에 외로이 혼자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리라"고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오는 26일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하며 정치 행보를 재개한다.

출판사의 책 소개에 따르면 '한동훈의 선택'과 '한동훈의 생각' 두 파트로 구성됐다.

'한동훈의 선택'에는 비상계엄 반대, 계엄 해제 의결, 질서 있는 조기 퇴진 시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당 대표 사퇴까지 14일간의 이야기가 담겼다. 더불어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이 위헌이라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의 생각'에는 정치를 하는 이유, 공직자로서의 사명, 한동훈이 꿈꾸는 나라 등의 내용이 대담 형식으로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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