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미국의 경제지표들을 소화하며 낙폭을 약간 확대했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 및 소비심리 등이 부진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야간 거래 후반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달러-원 환율도 꺾이는 흐름이 나타났다.
22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20원 하락한 1,43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33.40원 대비로는 0.60원 하락했다.
달러-원은 런던 장에서 일중 저점 부근인 1,431.70까지 밀린 뒤 반등, 1,435원을 살짝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야간 거래 종료를 앞두고는 다시 뒷걸음질 쳤다.
금융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7로 전달에 비해 3.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밑돈 것으로, 시장 예상치 52.8에 상당히 못 미쳤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림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에 미국 기업 사이에서 보였던 낙관적인 분위기는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은 지출 감축부터 관세, 지정학적 상황에 이르기까지 연방정부 정책의 영향에 대해 광범위한 우려를 보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4.7로, 이달 초 발표된 예비치 67.8에서 하향 조정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3%로 예비치와 같았다. 전월에 비해서는 1.0%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3.3%로, 예비치 대비 0.2%포인트 상향됐다. 199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의 조앤 후 디렉터는 "이번 소비자심리 하락은 연령, 소득, 자산 계층을 막론하고 모든 그룹에서 나타났다"며 "모든 5개 지수 항목이 악화했는데 특히 내구재 구매 여건 지수가 19% 급락한 것은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 서비스업 PMI 결과에 빠르게 하락하는 듯하다가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향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야간 거래 종료 무렵 106.7 부근에서 움직였다.
오전 3시 7분께 달러-엔 환율은 149.07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465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79위안에 움직였다.
달러-엔은 미국 서비스업 PMI가 발표되자 150엔선을 뚫고 내려갔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2.2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88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36.70원, 저점은 1,431.40원으로, 변동 폭은 5.3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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