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에서도 '12.3 비상계엄'으로 탄핵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도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세이브더코리아는 22일 오후 2시쯤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대전시청 앞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 5천명, 집회 추산 2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경찰은 인파 관리를 위해 약 70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공식 집회 시작 30분 전인 1시 30분부터 보라매공원은 집회의 열기로 가득찼다. 집회 참석자들은 공원 앞 노점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구매하고, '탄핵 반대' 메시지가 담긴 뱃지와 스티커를 옷에 붙였다.
오후 2시가 되자 집회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즉각 석방', '선관위 서버 까', '북침주장 형배아웃'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흔들기 시작했다. 공원 내부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비자, 일부 참석자들은 잔디가 깔린 흙바닥에 앉기도 했다.

무대에서는 연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복권을 부르짖는 연사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무대에 오른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윤 대통령 석방을 외칠 수 있는 것도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만일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사라지게 될 자유다"며 "애국심 하나로 이 추운 날 모인 국민들에게 정치인들, 미안하지 않은가.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기초를 다지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니, 다들 일어나야 한다"며 "홍장원의 메모가 정치인 체포명단으로 둔갑한 것은, 자고 일어나니 나무토막이 사람이 됐다는 것처럼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날 주말 낮 대전에서 열린 집회인 만큼 대전 시민들의 참석율이 높았다.
대전 시민 손태수(28)씨는 집회 사비로 구매한 빵 20여개를 집회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손씨는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집회는 멀어서 참석하지 못했지만, 마침 멀지 않은 곳에서도 집회를 해 첫 참석하게 됐다"며 "전국에서 열리는 집회마다 참석하시는 분들의 고생을 덜고 싶어 빵을 구매하게 됐다"고 했다.
일행과 함께 타 지역에서 온 참석자들도 눈에 띄었다.
세종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기독교 신자 정서영(13) 양은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1월부터 부모님과 함께 집회 현장에 같이 가면서 나라를 지킨다는 마음에 보람차고 뿌듯함을 느껴 계속 참여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제자리에 돌려달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는 직장인 박은경(45) 씨는 "부산 집회때부터 계속 참여하고 있으며 광화문까지 모두 참석하려고 한다. 웬만하면 토요일 약속을 안 잡으려고 한다"며 "줄탄핵이 이어지는 파행 정국에서 국민 한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서울 사는 애인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전 집회, 30만명 예상…매일신문 전한길 강사 연설 등 현장 생중계
전한길 '尹 암살설' 주장…"헌재, 尹 파면 시 가루 돼 사라질 것"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 "공수처, 위법 수사 드러나"…서울중앙지법 영장 기각 은폐 의혹 제기 [영상]
국민의힘 49.0%·민주당 37.2%…"이재명 피선거권 상실형" 45.5%
신평 "한동훈, 키워준 尹 배신…탄핵소추·구속 방아쇠 당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