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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왜 사요?" 소비자들 "구매 요인 경제성이 가장 커'[트렌드경제]

'중국 BYD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조인철 BYD 코리아 승용부문 대표가 아토 3 등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BYD 코리아는 올해 아토 3, 씰, 씨라이언 7 등 총 3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경제성'이라는 조사가 발표됐다. 경기 침체 등으로 불안감이 확대하면서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한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3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최근 발표한 '2025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 가운데 전기를 살 때 가장 주안점을 두고 고심하는 항목은 연료비 절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전 세계 30개국 3만1천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2025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결과, 한국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 ▷연료비 절감(57%) ▷환경보호(43%) ▷유지보수 비용 절감(38%) 순으로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전기차 특유의 친환경적인 이미지보다는 경제적 효율성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전기차 확산의 저해 요소로 ▷긴 충전 시간 ▷짧은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완성차 업계가 빠른 충전 속도를 무기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차량이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전 세계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한국은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도가 31%로 전기차 대비 상당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젊은 사람들의 차량 구독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30% 이하로 상당히 낮은 특징도 분석해 밝혔다. 이에 반해 중국과 인도의 경우 젊은 소비자층의 차량 구독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제네시스와 통합 개편한 모빌리티 구독 플랫폼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김태환 한국 딜로이트 그룹 자동차산업 전문팀 리더는 "탄소 중립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트렌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와 커넥티비티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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