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24일로 3주년을 맞는 가운데 그간 양측 통틀어 15만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그나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등장으로 종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협상으로 기약 없는 전쟁도 막을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됐다. 서방은 자유 민주주의 질서를 지키고 권위주의 체제의 확산을 막는다는 목표 아래 단일대오를 이뤄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섰다.
서방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를 포함한 모든 점령지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전쟁은 기약도 없이 길어졌고,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터져 세계의 시선이 분산됐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국의 지원도 주춤해졌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동안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양측 통틀어 최소 15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피해가 컸다. 군인은 4만5천100명 전사하고 민간인도 1만2천340명(작년 말까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사망자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14일까지 러시아군 9만3천64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미공개 사례를 포함하면 전사자가 약 14만∼20만명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를 기습 점령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향후 국경선을 다시 긋기 위한 영토 협상에서 여전히 불리한 처지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점령 중이다. 점령 면적은 13만1천㎢로 그리스 면적과 맞먹는다.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1천300㎢를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전쟁연구소(ISW) 분석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장악한 지역은 482㎢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변곡점을 맞았다. 북한군은 작년 10월 우크라이나가 장악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지상군 병력 약 1만1천명을 파병했다.
파병 4개월째인 현재까지 북한군이 전황에 미친 영향은 일단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북한군 중 4천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서방 매체는 북한군이 고전적인 보병 공격 대형으로 이동하다가 무인기(드론)에 발각돼 큰 피해를 입는가 하면 기갑·포병이 지원이 부족한 것으로 보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대규모 파병을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받을 첨단군사 기술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크다. 북한의 군사역량 강화는 결국 동북아와 한반도 안보 상황에 직결된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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