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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올해부터 기아서 보수 받는다…회장 취임 후 연봉 4배

경기 고양시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차에서도 보수를 받는다.

다음달 개최하는 기아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회장의 신규 보수 등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이 통과될 경우 재계 총수 연봉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신규 보수가 적용될 경우 회장 취임 5년만에 연봉이 4배 정도 늘어 난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다음달 1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1년 만에 기아 이사 보수 한도가 95억원이나 오르게 된 것은 올해부터 정 회장 보수가 반영서다.

정 회장은 그간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기 임원을 맡고 있지만,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 승인안건이 통과되면 정 회장은 현대차 그룹에서 받는 연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재계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자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유력하다.

2020년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같은 해 현대차에서 40억8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9억7천200만원을 받아 그룹에서 총 59억8천만원을 받았다.

연도별로는 2021년 총 87억7천600만원(현대차 54억100만원·현대모비스 33억7천500만원), 2022년 총 106억2천600만원, 2023년 총 122억100만원까지 늘었다.

정 회장은 같은 해 177억1천500만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이어 재계 총수 중 연봉 2위였다.

정 회장 취임 후 매년 연봉 인상률을 고려해 계산하면 그는 지난해 140억원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기아 보수까지 추가된다면 연봉은 200억원이 넘을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정 회장은 취임 후 5년 새 연봉은 4배가량 오르게 된다.

아울러 올해 다른 재계 총수들의 보수 증액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 회장이 재계 총수 보수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정 회장 취임 후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고, 지난해 연매출 100조원을 처음 돌파한 것을 고려하면 정 회장의 보수가 추가된 것은 크게 문제 삼을 여지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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