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2의 생태탕?…오세훈 측 "명태균, 선거 훼방놓은 정치장사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오세훈 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명태균은 정치장사꾼"이라며 명씨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23일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명태균 검찰수사 기록이 속속 언론에 보도되면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 마침내 드러나고 있다"며 "명태균은 옥중에서 '오 후보를 중국집을 비롯 여러 번 만났다', '식당은 청국장, 장어집'이라며 식당 이름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이는 곧 '제2의 생태탕' 기도로 규정한 것"이라며 "누구에게 줬는지 라는 본질을 왜 피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명태균이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13개 여론조사 역시 오 시장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 특보는 "13개 여론조사 결과는 당시 여의도 연구소와 비대위원장 사무실로 간 것으로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명씨는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를 유선전화 20% 무선전화 80% 비율로 해야 한다고 했지만 오 후보는 100% 여론조사로 했다. (명씨가) 적합도 중심 여론조사를 하라고 했지만, 적합도 50% 경쟁력 50%로 결정했다"며 "결국 명씨 주장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특보는 "결국 여론조사의 엉터리를 판단한 오 후보 캠프 강철원 비서실장이 명태균에게 손절을 통보하자 명태균은 다른 곳에서 개입했다"며 "오 후보는 전혀 모르는 엉뚱한 일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김모 씨 3천300만원 송금이 있었지만 결국 그런 사실을 오 후보 측은 전혀 몰랐고 여론조사 결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사용되고 있었다"며 "더구나 명태균 일당은 김씨에게 각종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며 대선에 개입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김씨의 3천300만 원은 무슨 용도였는지가 핵심임에도 옥중 명씨는 이 문제는 회피하며 어디서 몇 번 만났는지 등 부차적인 주장을 민주당, 변호사, MBC 등을 통해 외부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태균은 당시 선거에서 도움은커녕 훼방만 놨던 정치장사꾼"이라며 "여론조사가 어디로 갔는지 밝혀지고 있는 만큼 검찰이 수사 의지만 있다면 이른 시일 안에 수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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