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런 이야기를 한 적 없다. 아직 정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박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국면이 완벽하게 시작되지 않았는데 대선 이야기를 한다거나 정치인들이 자기 개인적인 전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데 공감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5일 이 대표로부터 '만나자'는 전화를 받아 21일 만났고 "정치 이야기 30분, 나머지 1시간 넘게 둘 사이의 개인적 이야기 등 100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동 당시 "이 대표가 (비명횡사의 대표적 사례로 알려진) 저한테 세 번, 네 번 미안하다고 하셨다"며 "그날 만난 것으로 악연은 털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이 대표에게 첫째 '문재인 정부 공과를 다 계승하겠다고 분명하게 말하라', 둘째 '당내 통합과 국민 통합을 이루시라', 세 번째로 '민주당 혁신'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또 "당내 통합으로 '경선 룰을 좀 통 크게 받아라'라고 (건의하자 이 대표가 경선 기간이) '3주 정도밖에 안 될 것 같다'고 해 제가 (그럴수록) 더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최근 이 대표가 '중도 보수'를 표방해 당내 비판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 전 의원은 "전략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 득표 확장성 측면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선거 캠페인, 전략이라고 본다"면서도 "실사구시 하는 진보. 확장적인 진보, 유능한 진보로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운동장을 넓게 쓰고 손흥민처럼 왼발, 오른발을 다 써서 어느 위치에서도 슛을 때려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야만 진짜 진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세냐 증세냐, 성장이냐 분배냐, 이것을 가지고 진보냐 아니냐를 가르는 건 낡은 구도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1일에는 박 전 의원과 만났고 24일인 오늘 비명계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회동한다.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28일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회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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