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잘되는 것이 경북과 지역민들이 잘사는 길입니다."
윤재호(59·주광정밀 대표)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경북에 알짜 기업이 많이 들어와야 고용과 세수가 늘고 소상공업 등 지역 경제도 활성화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문화생활과 교육 등 정주여건이 열악하다 보니 근로자들이 지방에서 일하는 것을 꺼린다. 기업 또한 인력 수급의 어려움 때문에 지방에 내려오지 않으려 한다. 수도권 집중화, 지방 소멸 위험이 갈수록 커져 가는 이유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윤 회장이 제안하는 것은 크게 3가지다. 정주여건 개선, 지방 기업에 법인세와 소득세 인하 혜택, 지역민들의 친기업 정서가 그것이다.
이 중 윤 회장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친기업 정서다. 기업에 이것 내놔라, 저것 내놔라 요구만 하지 말고 지역 기업을 밀어주고 키워주려는 문화가 있어야 대구경북에 내려오는 기업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수도권 집중화 세태를 탓하기만 할 것만 아니라 알짜 기업을 받을 수 있는 마인드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제조업하는 사람들, 기업인들을 대우하는 분위기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저만 해도 성실하게 제조업해서 번 돈으로 한때 대구경북 소득세 1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 1위를 할 정도로 세금과 기부금을 많이 냈다"며 "기업이 돈을 많이 벌어야 사회 기여도 많아지는 법 아니겠냐"고 했다.
동시에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기업인들의 사회적 역할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업해서 돈 벌면 혼자서 잘 먹고 잘 살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동안 윤 회장은 모교인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70억원(장학금 및 다목적 공연장 건립 기금)을 기탁했고, 저소득가정 정기 후원, 복지시설 쌀 기탁 등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 지역사회 나눔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1994년 창업한 주광정밀㈜은 국내 흑연전극 금형가공기술 업종에서 이노비즈, 벤처기업, 강소기업 인증을 받은 국내 최고의 초정밀가공 전문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휴대폰·자동차 부품 등 흑연제품 반도체 초정밀부품 가공, 수소연료전지, 항공, 방산 분야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현재 연임 중이며, 지난해 4월에는 경북 10개(구미, 포항, 김천, 안동, 경주, 영주, 경산, 영천, 칠곡, 상주) 상공회의소로 구성된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그해 12월에는 경남·전남·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와 함께 '비수도권상공회의소협의회'도 발족하고 비수도권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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