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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이 돌아왔다?…광주 나타난 중국 틱톡커 논란

SNS 갈무리
SNS 갈무리

최근 중국의 한 틱톡커가 광주에서 전두환 흉내를 내며 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주말 온라인에는 '광주 와서 전두환 코스프레로 틱톡 찍는 중국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 속 남성은 광주송정역 등 광주 곳곳에서 점퍼 차림에 군화를 신고 이마를 훤히 드러낸 모습이었다.

이 남성은 국립광주박물관 앞에서 붉은 막대기를 휘두르는 등 광주 시민을 조롱하는 듯했다.

또 같은 차림으로 청와대 앞에서도 민폐 행동을 이어갔다. 앞서 그는 지난 13일엔 같은 차림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전 전 대통령 흉내를 내거나 "대통령 전두환!"이라며 소리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영상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한국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에 화가 난다"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 읽으면 5·18에 대해 농담할 수 없다" "남의 나라 와서 왜 민폐냐. 강제 출국시켜라" 등의 분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1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7차전 산둥 타이산과 광주FC의 경기 도중 일부 홈팬들이 원정 팬 쪽을 향해 전두환 사진을 펼쳐 들어 논란이 일었다. 산둥 팬들은 해당 사진들을 꺼내들었다가 현지 경비에게 제지당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 학살을 지시한 책임자라는 논란이 있는 인물이라 광주를 연고로 둔 광주FC 선수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는 행동이었다.

광주FC 측은 "단순히 팬들의 응원 방식으로만 볼 수 없다. 광주광역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라며 "AFC에 공식 항의 서한을 내고 철저한 조사와 징계를 요구하겠다"고 대응했다.

이에 산둥 타이산은 산둥 타이산은 사과 성명을 통해 "일부 관중들의 무례한 행동은 결코 산둥 타이산 축구 클럽과 타이산 팬들을 대표할 수 없다"며 "광주 구단과 광주 팬들에게 입힌 상처에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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