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다'가 출간을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권 탄생 시 계엄까지 우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출판사 '메디치미디어'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저서에서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 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 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라며 "이재명 정권 탄생을 막기 위해서 계엄의 바다를 건너자고 제안한다"고 적었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괴로움이 컸지만, 정치인에게는 늘 국민이 먼저이기 때문에 사적 인연보다 공공선을 앞에 둘 수밖에 없었다"고 전해졌다.
출판사는 "저자는 아쉬웠던 장면들에 대해서 자신의 부족했던 점을 담담하게 인정하고 '그때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면서 성찰하고 곱씹고 있다"며 "질서 있는 조기 퇴진 방안이 좌절된 과정, 그 이후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고 밝혔다.
책 후반부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온 보수주의자로서 정치 철학을 강조한다"며 "특히 토지 개혁을 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면서 왜 지금 이 순간 보수가 승리해야 하는지 역설한다"고 알렸다. '부정선거' 이슈와 함께 자신에 대한 이른바 '좌파 몰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고 한다.
책에는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전 한 전 대표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도 포함됐다.
당시 한 전 대표는 "무슨 상황인가요"라고 물었고, 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상사탭니다 ㅠ"라고 답했다. 이후 한 전 대표가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입니까"라고 재차 문의하자 해당 관계자는 "최악"이라고 회신했다.
한 전 대표가 계엄 해제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면서 '국민이 정치인을 지키는 게 아니라, 정치인이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약속을 떠올렸다는 내용도 책에 담겼다.
이밖에 한 전 대표는 계엄 사태 초기부터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에 이르기까지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 미국 측과의 소통 내용도 담았다.
또한 '탄핵 반대' 여론이 강한 당 지지자들에 대한 미안함도 저서 곳곳에 표현했다고 출판사는 전했다.
한편, 저서 출간을 통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재개할 예정인 한 전 대표를 두고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 시 열리는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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