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 헤는 시인이 되고 싶다." 책의 첫 장에 쓰여진 시인의 말이다. 40여년 공직 생활을 마친 저자는 카메라를 들고 전국의 고목나무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 세월만 20년에 이른다. 그리고 그 나무가 전해주는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시어로 풀어냈다.
저자는 "나무는 선 자를 탓하지 않는다. 자연에 적응하고 극복할 따름이다. 우리도 남을 탓하지 말고 자연을 아끼고 사랑해 나무처럼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이 시집에 담았다"고 했다.
시집에는 몇 백년에서 천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온 60그루 고목나무의 향기로운 이야기와 역사를 함께 엮으면서 그가 직접한 사진과 시, 그리고 시작 노트가 함께 실렸다. 작품은 지역별로 구분해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남북도·제주도 ▷충청남북도 ▷경기 강원도 등 총 6부로 구성됐다.
해설을 쓴 김은수 시인은 "고목의 묵언을 듣고자 전국을 헤메고 다녔고, 잊었던 역사를 듣는다. 그것은 넋두리가 아닌 한 편의 서사시고, 역사시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휸계의 시라 하겠다"라면서 "영원할 수 없는 인간의 삶에서 고목이 말하는 영원으로 돌아보는 행위는 자연의 집을 찾는 일일 것이다. 시인은 그 일이 시를 짓는 일이라고 조용히 말한다"고 평했다. 197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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