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상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가 천연자원과 기반시설 수익의 절반을 미국이 넘겨받는 게 주요 내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백악관을 찾아 광물협정에 서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올하 스테파니시나 우크라이나 부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광물협정과 관련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상태"라고 확인했다.
미국은 자국이 러시아에 침공에 맞서 싸우도록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지원을 천연자원 개발 등으로 갚으라며 광물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논의되는 협상안은 애초 전해진 것보다 우크라이나에 덜 불리한 쪽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출된 협정문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천연자원과 기반 시설에서 나오는 수익 절반을 미국에 넘긴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의 자원 수익은 누적 금액이 5천억 달러(약 720조원)에 이를 때까지 미국이 100% 지분을 갖는 기금에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NYT는 협정안에 우크라이나가 5천억 달러를 미국에 준다는 약속, 향후 미국의 지원을 2배로 갚는다는 내용 등이 더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정이 합의되더라도 종전 협정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안전보장을 종전 협상에 나설 필수조건으로 들며 미국과의 광물협정에서도 이를 요구했다.
유럽도 확실한 종전과 러시아로 인한 추가 안보 악화를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을 타협할 수 없는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NYT에 따르면 현재 논의 중인 광물 협상안에는 러시아의 추가 공격을 억제할 미국의 안전 보장안이 들어가 있지 않다.
트럼프 정부 내에서는 미국의 경제적 이익이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러시아의 침공을 억제할 수 있다는 논리를 세우고 있다.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1일 미국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서 "미국과 경제적 협력 외에 우크라이나에 더 좋은 방안이 무엇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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