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크라 평화유지군 논의 탄력받나…트럼프 "푸틴, 수용할것"

트럼프 "우크라 평화·안보, 유럽이 중심적 역할해야"
마크롱 "강력한 美개입 희망…유럽, 더 많은 것 할 준비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내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가 평화유지군 배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이 구상하는 평화유지군 규모는 약 3만명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 전 기자들 앞에서 유럽의 평화유지군 배치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평화 유지 임무는 이러한 모든 죽음보다는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그 점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이 협정을 맺는다면 그는 더 이상의 전쟁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그에게 그(평화유지군) 질문을 구체적으로 했고, 그는 그 점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이미 안전 보장을 제공하지 않는, 휴전에 지나지 않는 평화 협정은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며 "분쟁 종식뿐 아니라 완전히 측정 가능하고 검증 가능한 휴전,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본격 나서자 기존에 구상해 온 평화유지군 파병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프랑스와 영국이 구상하는 평화유지군은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이 아닌 비분쟁 지역에 배치해 도시, 항구, 에너지 시설 등 주요 인프라를 러시아의 재침공으로부터 보호하는 걸 목표로 한다. 약 3만명 규모로 현재 예상한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엔 반드시 미국의 후방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직접 파병하지 않겠다면 적어도 정찰 드론이나 미군의 첨단 감시 시스템 등을 활용한 실시간 정보 공유나 감시, 보급품 지원 등에 나서 달라는 게 유럽의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이 평화유지군 배치를 반대하지 않을 경우 유럽 내 참여국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나 유럽의 주요국인 독일, 유럽 내 친러 성향인 헝가리 등은 평화유지군 파병이 불필요한 긴장 관계를 불러올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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