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어린이보호구역(이하 스쿨존) 상태가 초등학교에 비해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시설의 경우 스쿨존 설치 비율도 초등학교보다 낮았지만, 설치된 스쿨존마저 방호울타리나 CCTV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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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구시가 제공한 대구 9개 구·군 스쿨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스쿨존이 설치된 어린이집은 전체 1천35곳 중 164곳으로 15.8%에 불과했다.
유치원은 320곳 중 242곳(75.6%)에 스쿨존이 설치됐고 초등학교가 239곳 중 233곳(97.5%)이었다. 초등학교에 비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의 스쿨존 설치 비율이 유독 낮았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경우 스쿨존이 있더라도 제대로 안전시설을 구비한 경우가 초등학교에 비해 적었다.
지난해 기준 어린이집 스쿨존 164곳 중 CCTV가 없는 곳은 27곳으로 미설치율이 16.5%에 달했다. 유치원 역시 전체 242곳 중 CCTV가 없는 비율이 39곳(16.1%)로 높았다. 반면 초등학교는 CCTV가 없는 스쿨존이 233곳 중 15곳으로 6.4%에 불과했다.
스쿨존에서 가장 기본적인 시설로 꼽히는 방호울타리도 보육시설 설치율이 유독 낮았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이 2023년 9월 발표한 '대구 유치원·어린이집 스쿨존 전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 된 보육시설 스쿨존 311곳 중 190곳에 방호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사망사고 지점에 어린이보호구역 표시 도색을 강화하고, 방호울타리를 설치 할 수 없다면 차도 구분 선을 긋거나 안전지대 표시를 강화해 안전사고 우려를 줄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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