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공식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눈 찢은'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민노총(민주노총) 앞에선 좌파! 기업 다 죽이고 우파! 예산 다 삭감하고 국민은 배고파? 중도 보수라고 했더니 진짜 중도 보수인 줄 알더라"라는 글과 이 대표의 사진을 올렸다. 최근 이 대표가 표방한 이른바 '우클릭'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에는 이 대표가 두 손으로 양쪽 눈꼬리를 찢어 올리고, 입꼬리를 한껏 올린 채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흑백 사진 속 보라색으로 보정된 머리카락, 주변에 불이 타오르는 듯한 효과를 삽입해 기괴한 이미지가 연출됐다.
다만 해당 이미지는 색 보정 등이 이뤄지긴 했으나, 사진 자체는 과거 이 대표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직접 보여준 모습으로 알려졌다.
해당 이미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논란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이런 사진 올리지 마시라. 왜 스스로 격 떨어지는 짓을 하느냐. 보수의 품격은 다 어디 가고 참 한심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기들 속마음을 이미지화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친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이게 정당인지 극우 유튜버인지', '이렇게 악의에 찬 게시물을 공당이 만든 거라니',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악마화할 때 극우들 사이에서 떠돌던 사진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상대진영에 대한 비방·조롱 수위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란 지적이 나온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참수' 문구가 적힌 모형 칼을 들고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문구를 인지하지 못 했으며 제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논란은 이에 앞서 이 대표가 민주당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대화형 SNS에 "윤 대통령에 대해 너무 가혹하게 느껴질 '사형', '평생 감옥' 등 표현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이후에 전해져 관심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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