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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3천~5천원대 건강기능식품 판매 시작, 약사 "불공정"

다이소 매장 전경. 연합뉴스
다이소 매장 전경. 연합뉴스

저가 및 균일가 판매 전략의 대명사 다이소가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가격 책정과 경쟁력을 두고 약사업계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전날부터 약 200개 다이소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다이소는 앞서 지난 14일 직영매장 매봉역점에서 일부 품목의 테스트 판매를 거쳤으며 앞으로도 판매 매장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대웅제약(26품목), 종근당건강(2품목), 일양약품(9품목) 등 제약사가 입점했으며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D 등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타 제약사들도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판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양제, 건강기능식품들은 다이소의 균일가 정책에 맞춰 3천~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용량은 한달치 기준으로 기존 약국이나 마트 등에서는 오메가3, 루테인 등의 영양제가 2만~3만원대 정도임을 감안하면 최대 10배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난다.

기존 가격은 한 달분이 평균 2~3만 원대인 데 반해, 다이소 입점 제품의 가격대는 저렴하게 형성됐다.

편의점과 올리브영에 이어 다이소까지 건강기능식품의 판매가 이뤄지자 약사들은 "불공정"하다며 목소리를 냈다. 제약사가 약사를 거치지 않고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며, 가격 경쟁력에서도 약국이 다이소에 비해 불공평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약사들에게서는 다이소 입점 제약사를 불매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약사들의 커뮤니티인 약사공론 등에서는 회의적인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기존에 약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가격표가 붙어있지 않아 정확한 가격을 알기 어려운데 반해 다이소는 균일가로 판매한다는 장점이 있다.

품질에 관해서도 유명 제약업체의 제품이다보니 신뢰할 수있고 접근성 역시 일부 심야약국을 제외하고는 구매가 어려운데 비해 평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다이소에서는 언제든지 쉽게 해당 제품들을 구입할 수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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