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정치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80%로 예측했다.
25일 폴리마켓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4월 전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될 가능성을 묻는 베팅 시장에서 81%가 '그렇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3일 같은 질문에 75%가 '그렇다'고 전망한 수치보다 6p% 상승한 것이다.
폴리마켓은 2020년 미국에서 설립된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정치·경제·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사건에 대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하고,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JD 밴스가 지목될 것을 맞혀 유명해졌다.
현재 관련 베팅 금액은 633만 6874달러(약 91억원)에 달한다. 베팅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다음 달 31일 오후 11시 59분에 종료된다.
폴리마켓은 미국 달러에 가치가 연동된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시(USDC)를 이용해 베팅이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특정 정치 이벤트와 관련해 주당 0~1달러 사이의 주식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예측이 맞으면 주당 1달러를 받게 되고, 틀리면 전액을 잃는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베팅 권한을 사고파는 것도 가능하다.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주식 가격이 0.81달러(81센트)라는 것은 시장이 탄핵 가능성을 81%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만약 더 많은 이용자가 윤 대통령 탄핵에 베팅할수록, 주당 가격(확률)이 올라가는 구조다.
탄핵 가능성이 가장 낮았던 시점은 지난해 12월 28일(47%)이었고,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21일(86%)까지 치솟았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25일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기일로 지정했으며, 이날 11차 변론에서 증거조사와 최종 의견진술을 들은 뒤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변론 종결 이후 평의 및 판결문 작성에 통상 열흘 정도 걸린다는 점으로 볼 때 비 3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 사이에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론 종결 뒤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 뒤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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