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최후변론 종료, 與 "남은 임기 연연치않아…개헌의지 봤다", 野 "탄핵기각 내용 없어, 새로운 봄 올것" [영상]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마친 뒤, 진술을 지켜본 여야도 각자 입장 표명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개헌 의지를 지켜봤다고 평가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진술에서 탄핵이 기각될만한 내용이 전혀 없었으며 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봄이 올 것이라 전했다.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당 의원 18명은 윤석열 대통령 헌법재판소 최후 변론을 직접 지켜본 뒤, 재판소를 나서며 취재진을 향해 입장을 남겼다.

권 원내대표는 "공정하고 현명한 법적판단이 있어야한다. 진솔한 국민사과와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본인의 고뇌 진솔하게 잘 나타났다"고 말했다. 진술서 77페이지 중 기억에 남는 진술에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개혁 조치 임기에 연연하지않겠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며 "탄핵 결론과 관계없이 당 차원에서 여러차례 이미 87체제에 대한 개헌이 필요하다 주장해왔다. 당에서도 여러가지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개헌의 실효성을 국민여러분께 알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신동욱 수석대변인 역시 윤 대통령 최종 변론 진술 직후 구두논평을 통해 "엄중한 순간 앞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 앞에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국가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으로서 고뇌에 찬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진솔하게 변론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임기 단축 개헌' 추진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신 수석대변인은 "87년 체제 극복 등 정치개혁 화두를 던지며, 진정성 있게 개헌을 강조한 부분도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무엇보다 대통령이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잔여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한 부분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끝으로 "제, 헌재의 시간이다. 헌법재판소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의롭고 공정한 결정을 내려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윤 대통령의 최후 진술 이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내란수괴 윤석열은 마지막까지 파렴치한 거짓말과 억지 주장으로 탄핵 심판정을 더럽혔다. 끝까지 내란을 뉘우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은 최후 진술마저도 남 탓과 변명, 망상으로 일관했다"며 "내란에 대한 참회나 국민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야당에 근거 없는 색깔론을 뒤집어씌우며 '반국가세력'으로 몰아세웠다"며 "삼권분립도 헌정질서도 무시한 채 국민의 대표를 '이적'으로 몰아세워 처단하려 했던 망상이 내란의 본질이었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했다.

이어 "이미 수많은 증언과 증거가 쏟아졌는데도 '호소용 계엄', '평화적 계엄' 같은 파렴치한 거짓말을 쏟아냈다"며 "무장한 군병력이 국회와 선관위에 들이닥치고, 온갖 인사들을 불법 체포하려 해놓고 국민께서 보고 들은 모든 것이 신기루라고 우기는 꼴"이라고 했다.

헌법재판소 현장에서 야당 측은 "헌법 개정을 하겠다는 것은 떡 줄 사람은 생각않는데 김칫국마시는 격이다. 평의를 잘마치고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이 선고될 것이라 확신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대한민국 봄이 올 것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진술은 거대 야당 탓, 전 정부탓, 간첩 탓만 하며 탁핵 기각할만한 내용 전혀 없었다. 당연히 탄핵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