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을 먹는 날이 많아질수록 마음까지 허전해지는데, 여기 오면 따뜻한 밥 한 끼와 함께 사람들의 온기도 느낄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대구 비산네거리에 위치한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지소를 찾은 한 노인 얘기다. 홀로 지내는 노인들에게 전국천사무료급식소는 단순한 식사 제공처를 넘어, 삶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구의 독거노인 가구 비율은 10.6%로 전국 평균(9.7%)을 웃돈다. 특히 해당 기간 대구 노인 빈곤율은 38.2%로 적잖은 노인들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1992년부터 정부의 지원 없이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을 이어온 한국나눔연맹 산하 전국천사무료급식소는 아직까지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급식소 개관과 기존 급식소 재개관을 통해 더욱 많은 노인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곳은 지난해 2월 경북 구미에 급식소를 새롭게 열었고 3월 전북 김제에 또 하나의 무료급식소를 마련했다. 기존 대구 급식소는 지난해 4월 재개관을 마치고 독거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급식소를 찾지 못하는 거동 불편한 노인을 위해 한국나눔연맹은 사랑의 도시락 배달도 하고 있다. 도시락뿐만 아니라 연탄, 이불, 쌀, 라면 등 생필품도 함께 지원하며 생활환경을 살펴 노인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우유 배달, 재가 반찬 배달, 합동 생신잔치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 중이다.
전국천사무료급식소의 다양한 활동은 더 많은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단순한 생계 지원을 넘어 문화적 나눔 활동도 적잖다. 올해 실버 희망 음악회와 보훈 음악회를 개최해 어르신들에게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희망대축제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연말에는 전국의 불우이웃을 위한 김치, 쌀, 라면 등의 생필품을 지원하여 겨울철 어려움을 덜었다.
한국나눔연맹 관계자는 "지난 33년간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왔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들을 위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점점 심화되는 고령화 문제 속에서 한국나눔연맹의 활동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를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나눔이 만드는 따뜻한 사회, 그 중심에 한국나눔연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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