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교원단체들이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선정·도입 과정에서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당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대구교사노조와 전교조 대구지부, 대구실천교육교사모임, 새로운학교대구네트워크, 좋은교사운동 대구모임 등 5개 단체는 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24~25일 공동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대구 지역 교사 280여 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60%가 교육부가 이달 초 보낸 'AI 교과서 자율 선정 안내' 공문과 관련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학교 교과협의회 또는 교과서선정위원회 최종 의견으로 선정을 희망한 곳은 41.8%, 선정을 원하지 않는 곳은 37.2%, 교과별로 다르게 선정하기로 하는 등 기타 의견은 21%였다.
'학교장이 교육청의 AI 교과서 전면 도입 방침을 근거로 선정을 종용·강제·의사 결정 번복 등을 한 경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62.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 단체는 "'대구 지역 학교 AI 교과서 채택률 100%'라는 결과는 학교 교사들의 자율적인 선택이 아니라 교육청의 전면 도입 기조 아래 학교 현장을 압박한 결과"라며 "이러한 결과에 대해 교육청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가 발표한 AI 교과서 선정 현황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서 AI 교과서를 선정했거나 선정 예정인 학교는 전체 466개교 중 458개교(98%)에 달했다. 나머지 8곳에는 AI 교과서 관련 교육과정이 없어 사실상 100% 도입이라고 보면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기존 의무 도입 방침에 따라 대구는 인프라·교사 연수 등 모든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전면 도입을 권장한 거다"며 "학교에 적극 권장은 했지만 강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교조 대구지부는 27일 국회에서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등과 함께 강은희 교육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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