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대구초 박우진 군, 한국TOEIC위원회 장학생 선정

초등 3학년, 유학 없이 TOEIC 620점 달성
한국TOEIC위원회, 우수 성적 인정해 장학금 수여

동대구초등학교 3학년 박우진(10) 군
동대구초등학교 3학년 박우진(10) 군

대구 동대구초등학교 3학년 박우진(10) 군이 한국TOEIC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장학 프로그램에 초등 저학년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초등학교 3학년의 어린 나이에 TOEIC(토익) 시험에서 620점을 기록한 성과가 인정된 것이다.

특히 박 군은 영어 유치원이나 해외 연수 경험 없이 순수 국내 교육 환경에서 독학과 학원 학습을 병행하며 이 같은 점수를 달성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국TOEIC위원회 대구센터 관계자는 "초등학생이 TOEIC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 자체가 드물며, 응시하더라도 초등학교 6학년 수준에서 고득점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개 부모가 원어민이거나 장기간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박우진 군은 해외 경험 없이 국내에서 학습하며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620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특히 듣기 평가(LC)와 독해(RC) 점수가 균형 있게 분포되어 있어 단순한 시험 대비 공부가 아니라 종합적인 영어 실력이 갖춰졌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박 군은 "여러 문장을 반복해서 듣고 따라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으며, 단어를 단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예문과 함께 익히며 문장 단위로 공부했다"며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반복하다 보니 문장 구조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고 학습 과정을 설명했다. 또 "앞으로 더 노력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 군을 지도한 대구 동구 신천동 소재 영어학원 관계자는 "박우진 군은 유학 경험도 없고 영어 유치원을 다닌 적도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며 "학원 수강생 중에서도 하위 레벨에서 시작했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과제를 수행하며 성실하게 공부한 결과, 짧은 기간에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사례가 영어를 배우는 많은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TOEIC위원회는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박우진 군은 올해 초등 저학년 부문 장학생으로 최종 선발돼 장학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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