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변은 나오지 않았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4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 회장 선거에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를 제치고 당선됐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182표) 중 85.7%(156표)를 획득, 압도적인 득표 차로 당선됐다. 허 후보는 15표, 신 후보는 11표를 각각 얻었다. 무효표는 1표다.
이로써 정 회장은 최대 종목단체인 축협을 4년 더 이끌게 됐다. 2013년 1월 처음으로 축협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이번까지 4차례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당초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축협에 대한 여론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은 데다 정부 또한 정 회장에 대해 중징계할 것을 축협에 요구한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이변의 가능성도 점쳤지만, 결과는 정 회장의 '압승'으로 끝났다.
정 회장이 천안축구종합센터 등 '초대형 사업' 진행을 약속하는 등 축구계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는 사이 다른 후보들은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이번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의 당선으로 축협은 아시안컵 유치에 다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2031년 아시안컵, 2035년 여자 월드컵 유치를 이번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호주와 중앙아시아 3개국(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공동개최)이 아시안컵 유치 의사를 밝혔다. 앞서 한국은 2023년 아시안컵 유치에 나섰다가 카타르에 패한 바 있다.
정 회장은 다른 공약으로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집행부 인적 쇄신 및 선거인단 확대 통한 지배구조 혁신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K리그 운영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트라이아웃 개최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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