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은 尹이 만든 인형…들어오면 나한테 죽는다"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하며 현 정국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6일 밤 홍 시장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한 전 대표를 향해 "그런 사람은 용서하지 못한다. 분탕질 친 사람 아니냐"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여당 대표가 됐으면 대통령과 어떤 식으로든 협력해서 힘을 모아가야지, 사사건건 충돌하고 어깃장 놓는데 대통령이 어떻게 정국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국이 이 사태까지 오게 된 것은 한동훈 책임"이라며 "정국 혼란의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도 있지만 한동훈 전 대표도 똑같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이라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어준 인형"이라며 "법무부 장관도 '깜'이 됐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국회의원) 선수가 있었나"라고 직격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총선 당시 돌아다니면서 셀카만 찍었다"라며 "총선을 완전히 말아먹었다. 역사상 그렇게 망한 총선이 어디 있느냐"라고도 지난 총선의 책임 역시 물었다.

지난해 전당대회 관련해선 "62%로 압도적인 지지 받았다고 하는데 내가 당대표 될 때는 68% 받았다"라며 "나는 문제가 있을 때 그만두고 나갔다"고도 말했다.

끝으로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 하든 말든 관여 안 하겠다"며 "대신 들어오면 나한테 죽는다"고 한 전 대표를 겨냥해 거듭 비판했다.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 포고는) 국민을 놀라게 한 행위니까 자진 하야해야 한다는 생각은 저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이 다 동의하지만, 파면까지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탄핵 반대 집회 관련해 "일부 기독교 단체가 동원되지 않았느냐"는 패널 질문에 "그분들은 우리 국민이 아니냐"고 답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운영하던 여론조사 업체에 측근들이 비공표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비용을 냈다는 의혹에 대해선, 해당 인사들이 정치적 욕심 등으로 한 것일 뿐 공식 선거 캠프와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