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4일 대구시향, 러시아 클래식의 금빛 전설 속으로

스트라빈스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이국적이고 화려한 음향
베토벤 삼중 협주곡, 두 개의 현악기와 피아노의 앙상블도 선보여

대구시향 2025 신년음악회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향 2025 신년음악회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국적인 러시아 선율과 화려한 관현악법으로 황금빛 전설의 세계를 펼치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제513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3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백진현 대구시향 지휘자
백진현 대구시향 지휘자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이끌 이날 공연은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중 '마왕 카셰이의 지옥의 춤'과 함께 바이올린 정원영, 첼로 주연선, 피아노 임효선 협연의 베토벤 삼중 협주곡, 그리고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황금 수탉 모음곡'을 들려준다.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중 '마왕 카셰이의 지옥의 춤'은 러시아 발레단 공연을 위해 작곡된 '불새'의 중 등장하는 곡이다. 황금빛 날개를 가진 불새가 선물한 깃털로 위기를 넘긴 이반 왕자가 마왕에게 잡힌 공주를 구출하는 내용으로, 여러 러시아 민요를 화려하게 편곡하고 연결했다. 이날 연주되는 '마왕 카셰이의 지옥의 춤'은 모음곡 중 가장 극적인 긴장감이 넘치는 곡으로 불새가 마왕 카셰이를 홀려 괴물들이 현란하게 지옥의 춤을 추는 장면을 묘사했다.

사진 좌측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 첼리스트 주연선, 피아니스트 임효선.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사진 좌측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 첼리스트 주연선, 피아니스트 임효선.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어서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을 바이올린 정원영, 첼로 주연선, 피아노 임효선 협연한다. 여느 협주곡과 달리 이 작품은 세 대의 독주 악기가 활약하는 협주 교향곡 형식이며, 피아노 3중주에 관현악을 더함으로써 베토벤의 위풍당당함과 화려한 앙상블의 매력을 보여준다.

대구시향 악장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은 현재 국립창원대 교수 재직 중이다. 첼리스트 주연선은 서울시향 첼로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중앙대 교수 및 콰르텟K 및 첼리스타 첼로앙상블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효선은 2011년 경희대 피아노과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으며 전문 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공연의 피날레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황금 수탉 모음곡'으로 마무리한다. '황금 수탉'은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이 1834년에 쓴 시 '황금 수탉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곡된 3막의 오페라이다. 점성술사에게 적의 침략을 알려주는 '황금 수탉'을 선물 받은 차르(왕) 도돈이 답례로 약속한 점성술사의 소원을 거절하고 그를 죽여버리자, 황금 수탉이 도돈의 정수리를 쪼아 죽인다는 이야기로 인간의 욕망과 나약함이 가져오는 파멸을 보여주는 비극적 풍자극이다.

이 작품은 림스키코르사코프 사후에 러시아 5인조의 동료였던 글라주노프와 사위 슈테인베르그가 오페라에서 관현악 부분을 발췌, 재구성해 1910년에 완성했다. 일반 R석 3만 , S석 1만 6천,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65.

대구시향 제513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향 제513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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