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정치 신인답게 건설적인 비전을 제시해야지 입만 벌리면 이재명을 공격하는 건 재명 반열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며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는 한동훈을 (보수층이) 지지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이 이재명에게 싸움을 거는 걸 보니 정계 복귀 워밍업은 잘하고 있다"면서도 "한 전 대표가 윤석열과 손절하고 건전한 보수로 바른 정치를 하면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가 3월 26일로 예정된 것과 관련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저는 무죄가 나오리라고 생각하고 만약 유죄라도 (출마에 지장이 없는) 벌금 80만 원 정도 선고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만약 유죄가 나오더라도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무죄 추정 원칙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봐라. 유죄가 나왔지만 대법원에서 털고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소추가 전부 정지된다는 학자들 의견이 있다.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대통령직 수행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2심 결정이 여론에 영향을 주겠지만 이재명 대표한테 지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단결할 것이고 찬성하는 사람들도 단결해서 (대선은) 진영 논리로 가게 마련이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도 50 대 49의 싸움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다음달 제2 연평해전을 다룬 공연을 관람하고 자신이 낸 책 북콘서트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다음달 2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연극을 관람할 계획이다. 또 같은 달 5일엔 서울 마포구의 한 청년문화공간에서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 콘서트를 연다.
그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당 대표직을 사퇴한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약 두 달 반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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