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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김건희 여사 '경남도지사 선거 개입' 사실 아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경남도지사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김 여사가 2022년 경남도지사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27일 윤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 무렵 김 여사와 통화를 하거나 대화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상황이나 저의 성격에 비춰봤을 때 어느 하나 사실에 부합한 내용이 없다"며 "도지사 출마나 공천과 관련해 김 여사와 대화를 나눴다는 것은 명태균이 공천 관련 허풍을 떨기 위해 그의 지인과 나눈 터무니 없는 헛소리일 뿐"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이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 씨는 김 여사로부터 들은 김 여사와 윤 의원 간의 통화 내용을 지인에게 재연하는 방식으로, 윤 의원이 김 여사에게 "저는 도지사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 저는 아무 생각, 욕심이 없다. 사모님 옆에만 있는 게 저의 행복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명씨는 이어 "그래가(그래서) 사모(김 여사)가 나보고 뭐라고 캤는지(했는지) 아나. '윤 의원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에요'(라고 했다)"라며 "윤한홍이가 제일 말 잘 듣고 욕심이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지난해 11월 공개했던 '2022년 3월 2일 추정 녹취 파일'에는 명 씨가 "내가 윤(석열) 총장한테 '윤 의원이 도지사에 나가면 홍준표 대표가 가만히 있겠나. 어부지리로 민주당 된다'(라고 말했다)"며 "윤 총장이 내 보고 '윤한홍이는 행안부 장관을 시켜도, 명 박사 때문에 경남지사는 내가 안 내보낼기다'하고 두 번 전화 와 갖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작년 11월 공개한 녹취와 이번에 공개한 녹취가 녹음된 시점이 3월 2일과 8일로 비슷하다"며 "명 씨가 윤 의원의 행보를 막고 김 여사가 관련 인선에 개입했다는 내용으로 (두 녹취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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