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를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 시장은 28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한 전 대표 정치 재개에 대해 "그분이 나라 경영에 대한 숙성된 비전이 있으시면 당연히 당내 경선에 들어오셔서 함께 경쟁하는 게 저는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헌을 이끈 후 3년 뒤인 2028년에 물러나겠다고 한 데 대해서 오 시장은 "벌써 한두 달 전에 저도 똑같은 생각을 밝힌 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후보가 당선이 되면 민주당은 자기네들이 안 된 상태니까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줄이기 위해서라도 개헌 논의에 나올 것이라는 논리 구조"라며 "3년만 하고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조기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이 걸린 상태에서 선거에 나오는 것은 떳떳하지 않다. 또 그런 마음가짐으로 대통령이 된다 한들 정상적인 마음가짐으로 평상심으로 통치할 수 있겠냐"며 "이 정도 되면 본인이 대선 출마나 이런 것은 자제해야 하는 것도 고려를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다행히도 며칠 전에 김한정씨 집을 압수수색을 한 것을 보니까 이제 수사를 본격적으로 하는 모양이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검찰청에서 지금 수사하고 있는 게 마음만 먹으면 2~3주 내에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명씨가 오 시장과 자신이 만난 횟수가 총 4번이며 두 번 만났다는 오 시장 측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한 데 대해서 오 시장은 끊어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명태균이)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계속 캠프 근처를 맴돌면서 자기 여론조사를 사라고 그랬다. 그런 사람들이 쉽게 포기 안 한다"며 "그래서 끊어내는 과정은 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월 중순까지는 계속해서 끊어내는 과정이었다"며 "저희가 조사를 해보니까 1차로 '당신 물건 안 산다' 했던 게 1월말경이고 2차로 계속 와서 이야기해서 끊어냈던 게 2월 중순 정도로 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검찰 수사를 반기는 입장과는 별개로 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데 대해선 의도가 불순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예를 들어서 조기 대선이 이뤄지게 되면 또 명태균이 아무 말 대잔치 하는 것을 이용해서 한마디로 대선 정국을 흐리겠다는 의도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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