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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지난해 '160조' 잭팟…2년 연속 '역대 최고'

서울 중구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에 한 시민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에 한 시민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2년 연속 역대 최고의 기금운용 성과를 거뒀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전날인 28일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율이 15.00%(잠정·금액가중수익률)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수익금은 160조원이며 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1천13조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수익률은 1988년 국민연금 기금이 설치된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외 주식시장 강세로 13.59%의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처음으로 15% 수익률을 올리며 2년 연속 역대 최고의 기금운용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기금 설치 이후 수익률은 연평균 6.82%를 기록했으며, 누적 운용수익금은 총 738조 원으로 집계됐다.

수익률은 해외주식 34.32%, 해외채권 17.14%, 대체투자 17.09%, 국내채권 5.27%, 국내주식 -6.94% 순이었다.

해외 주식 부문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술주 중심 강세 속에 34.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주식은 6.94%의 손실을 봤다. 작년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9.63% 하락한 바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해외주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30%대 수익률을 보였다"라며 "국내주식은 대형 기술주 실적 우려,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해외 채권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양호한 이자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17.14%의 높은 이익을 거뒀고, 국내 채권은 채권 가격 상승 속에 5.27%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17.09%로, 자산의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이익이 반영됐다고 기금운용본부는 설명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도 국민연금이 2년 연속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은 국내외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우량 투자 기회 발굴과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등 기금운용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준포트폴리오 도입과 차세대 해외투자 통합시스템 가동, 해외 전문인력 채용 등으로 기금운용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위험관리도 철저히 해서 기금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올해 6월 말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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