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 노무현 전 대통령 비난·혐오 사례(발언, 콘텐츠 등)에 대한 제보를 받아 연구·분석, 4월 중 법적 대응과 관련 교육 계획 등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악의적 콘텐츠들에 대한 유형 분석에 나서는 것은 물론, 그 확산 경로도 추적하겠다는 것.
이어 이들 사례의 제작·확산을 두고 "만악의 근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임 이명박 정부 때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서거,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대표적 '악연'으로 분류된다.
▶노무현재단은 올해 1월 24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혐오 발언 관련 대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홈페이지 공지를 올린 바 있다.
공지에서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혐오 발언에 대해 재단이 어떤 대처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전화 및 게시판을 통한 문의가 있어서 관련하여 답변을 드린다"며 "재단 설립 이후 14년 동안 노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혐오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있음을 재단은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재단은 비난과 혐오의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해 왔으나 유튜브 및 SNS 등 커뮤니티에서 범람하고 있는 노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의 발언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음에, 재단 이사회가 지난해 여러 차례 논의 끝에 대응체계를 갖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련 실태 조사와 법적 대응에 필요한 준비를 하기로 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오, 비방,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책임을 묻고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대응이 포함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한달여가 지난 3월 1일 오후 2시 38분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총 2천383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난·혐오 사례를 제보받았다고 밝히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그는 "공식 제보를 받은 콘텐츠들은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 중심으로 미디어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분석한다"면서 사례들을 크게 2가지로 분류했다. '~노' '~누' 등의 말투 비틀기 등을 두고 악의적 콘텐츠 유형이라며 아울러 그 확산 방식도 분석한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악의적 밈(meme) 제작 사례 및 확산 경로 추적에도 나선다.
황희두 이사는 "매우 다양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심각한 유형을 우선 선별하고, 나머지도 각각 분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4월 중간발표 땐 ▷법적 대응 방향 ▷상시 대응 시스템 구축 방안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계획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다고도 했다.

▶황희두 이사는 이같은 '현상'의 근원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목하는 견해도 글 말미에서 밝혔다.
그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온라인 혐오, 공작 등 만악의 근원은 이명박"이라며 ▷국정원, 군 정보기관 총동원한 '정치 개입' '불법 사찰'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서거 이후에도 조직적 '심리전 전개' ▷온라인 공론장을 '혐오와 분열의 쓰레기통'으로 만든 주범 등으로 설명했다.
황희두 이사는 "그러한 이명박 씨가 원로 대접 받는 걸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그렇기에 이명박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 세력 및 뉴라이트 세력들을 끌어들인 내란 수괴 윤석열은 물론이고, 불법 공작 정치의 뿌리와의 싸움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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