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야구 2025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구단은 해외에서 전지훈련에 여념이 없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내기들도 프로 무대에 적응하며 1군 무대에 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는 아직 10대다. 지난해 9월 열린 2025 신인 드래프트 때 2, 3, 4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신인들. 지난해 말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 이어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도 나란히 참가했다.

유신고 출신인 심재훈은 삼성 내야의 미래로 평가받는 기대주. 공격과 수비 모두 수준급이란 평가다. 차승준은 마산용마고 출신. 거포 내야수감이다. 대구상원고 출신 외야수 함수호는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고교 선수 중 홈런을 가장 많이 친 타자다.
신인 투수가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적잖다. 삼성에서도 좌완 배찬승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신인 야수들이 1군과 동행,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건 드문 일. 그만큼 이들이 가능성을 보이고, 기대도 크다는 뜻이다.

갈 길은 아직 멀다. 주전은 고사하고 1군에 머물 거란 보장도 없다. 셋 모두 그 현실을 잘 안다. 힘든 훈련도 묵묵히 견뎌내는 이유다. 손주인 수비코치가 치는 땅볼 타구를 받는 펑고 훈련은 힘들기로 '악명'이 높다. 내야수인 심재훈과 차승준은 집중 훈련 대상이다.
심재훈은 "코치님이 미리 상황을 생각해 대처하고, 중계 플레이(외야수가 넘겨준 공을 받아 내야로 전달하는 움직임)에 신경을 더 쓰라고 조언해주신다"며 "프로 투수들은 고교 선수들과 달리 스플리터나 포크볼을 많이 던진다.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 중이다"고 했다.

삼성은 내야 수비에 대한 기준이 높은 팀. 옛부터 탄탄한 내야로 유명했던 팀이라 눈높이가 다르다. 수비가 좋지 않으면 기용되기 어렵다. 심재훈의 1군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건 그만큼 심재훈의 수비가 괜찮다는 얘기다.
차승준은 방망이 솜씨가 좋다.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최정(SSG 랜더스)처럼 부드럽고 안정적인 스윙으로 공을 멀리 보내는 게 목표다. 하지만 수비 실력은 더 키워야 한다. 그도 "손주인 코치님께 기본적인 동작부터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차승준의 목표만큼은 당차다. 1군에 머무를 수 있다면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싶어한다. 함수호도 장타 욕심은 차승준 못지 않다. 1군에서 뛴다면 15홈런을 치는 게 목표. 이종욱 코치의 지도, 김성윤과 김지찬의 도움으로 외야 수비 훈련에도 열심이다.
함수호는 "늘 꿈꾸던 고향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정말 좋다. 1군에서 오래 머물고 싶다"며 "닮고 싶은 구자욱 선배님이 '너라면 다 칠수 있다'고 격려, 칭찬해주신다. 장타를 기대하시는 만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오키나와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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