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인 1일 부산과 울산 등 경남의 도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열려 양측이 팽팽한 세대결을 벌였다.
다만 이날 양측이 서울 도심 집회에 총집결함에 따라 집회 참석자는 평소보다 줄었다.
이날 부산역 광장에서 오후 2시부터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제6차 구국기도회에도 수백명이 몰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효'를 연호했다.
대형 전광판으로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 장면이 생중계되자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힘껏 흔들며 호흡을 맞췄다.
집회 현장 안팎에는 문형배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의 사퇴, 종북세력 척결을 촉구하거나 부정선거 검증을 요구하는 피켓이 보였다.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은 뒤이어 부산 서면 옛 NC백화점 일대에서 주최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퇴진 부산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비가 오는데도 수백명이 몰렸다.
유하영 부산 기장군 시국모임 집행위원장은 기조발언에서 "2025년의 3·1정신은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 독재정권에 맞서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집회 현장에는 '항일정신 이어받아 국힘당을 뿌리 뽑자', '내란집단 척결하자' 등을 적은 피켓이 보였다.
참석자들은 집회 후 서면 지하철역을 거쳐 송상현 광장까지 행진한 뒤 마무리할 예정이다.
탄핵 찬반 집회 현장이 5㎞ 이상 떨어져 있는만큼 양측간 충돌은 없었다.
같은날 울산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으로 집결하며 울산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지 않았다.
윤석열즉각퇴진 울산운동본부와 울산자주통일평화연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윤석열즉각파면 울산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 8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윤 대통령 탄핵 인용 및 파면을 촉구했다.
또 매주 토요일 울산에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에서 자유발언을 했던 시민들이 3·1 선언문을 낭독한 뒤 만세 삼창을 외쳤다.
집회에 이어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울산대공원 동문까지 약 3㎞를 행진하며 3·1운동을 재현하고, 윤 대통령 처벌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행진 행렬이 울산 주요 도심을 가로지르며 일대 교통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1개 중대 규모 기동대를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교통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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