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주년 3·1절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싸움은 그치지 않았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1일 서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에 대규모로 참석해 여론전을 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헌법재판소의 선고만 남겨둔 시점, 여야 모두 주말 장외집회를 통해 상대방을 향한 극단적 언어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서울을 비롯한 대구, 부산 등 지역에서도 각 집회 양 진영 지지자들이 결집하며 세 대결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각각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거 참석해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김기현·나경원·윤상현·추경호 등 당 소속 의원 37명은 이날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여의도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 중 일부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해 연설했다.
김 의원은 "민초들이 조선 독립을 이뤄냈던 것처럼,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도 바로 여기 계신 국민 여러분"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대한민국은 '좌파 강점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번 계엄·탄핵 사태로 알게 된 입법·사법·언론에 암약하고 있는 좌파 기득권 세력을 척결하고, 우리 안에 기회만 엿보는 기회주의자들을 분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자유를 지켜내려는 의지와 책임 의식을 갖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같은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종로구 안국동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공동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윤 대통령 파면과 국민의힘 심판을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다면 아마 연평도로 가는 깊은 바닷속 어딘가에서 꽃게밥이 됐을 것이다. 여러분이 함께 목숨 걸고 싸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빛의 혁명도 완성되지 않았다. 함께 손잡고 상식과 도의를 복구하자"고 밝혔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대행은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새 역사의 시작"이라며 "내란 세력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시민 사회가 단단히 연합해 압도적 승리로 집권해야 한다"고 정권 교체를 다짐했다.
야권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내란 종식 민주 수호 윤석열을 파면하라", "헌정 파괴 극우세력 이 땅에서 몰아내자" 등 구호를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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