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를 맞아 GS25, CU 등 편의점 업계들이 올해 트렌드와 전략을 공유하는 대규모 컨벤션을 잇따라 개최했다. 올해 편의점 트렌드에선 전반적으로 신선식·간편식 라인업 확대, 유명 브랜드 및 인기 요리 전문가와의 협업 강화 등이 두드러졌다.
◆GS25 "1인 가구 증가, 소포장 상품 확대…O4O도 강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유통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GS25 상품 트렌드 전시회'를 지난달 15~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1~22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각각 열었다.
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전시회에서 꼽은 3가지 핵심 전략은 ▷편의점용 신선식품 강화 ▷간편 먹거리 강화▷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 활용 등이다.
우선, GS25는 신선식품 및 냉장식품을 강화하고자 편의점을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자리 잡게 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1인 가구 및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신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포장된 상품 등을 간편하게 장보는 소비 패턴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GS리테일 산하 기업형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의 2024년 냉동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이에 따라 GS더프레시는 기존 냉동간편식 시장에서 주로 판매되던 대용량·묶음 구성과 달리,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는 낱개 포장 형태의 핫도그, 피자, 햄버거 등 소포장 냉동간편식 상품을 지난달 대거 출시했다.
또한, 고물가로 편의점 간편식(Fresh Food, FF) 수요가 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간편 먹거리 강화에도 나선다.
최근 외식 물가가 부담스러워지면서 간단한 외식 메뉴를 집에서 직접 요리해 만들어 먹는 '홈쿡'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손질한 새우, 주꾸미, 고등어, 소고기 등 원물형 간편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GS리테일의 홈쇼핑 업체 GS샵에 지난 1월 18일 설 명절을 앞두고 론칭한 '궁키친 이상민 토시살구이' 원육 상품은 첫 방송에서 주문 기준 7천600세트가 판매돼 5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여기에 이어 지난달 22일에도 8천700세트가 판매되며 약 5억3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6월과 8월 선보인 '궁키친 이상민 블랙타이거 새우'와 '궁키친 이상민 손질 통 주꾸미' 또한 올해 2월 말까지 15회 방송에서 9회나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GS25 또한 'FF 한끼 혁명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주요 간편식을 업그레이드하고, 특히 1020 소비자를 겨냥한 게임·웹툰과의 컬래버 상품도 활발히 전개해 매장 내 간편 먹거리를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 전략은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GS25는 전용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배달과 픽업, 사전예약, 와인25플러스 등의 O4O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데, 특히 픽업 서비스는 점포 내 추가 구매(병매 효과)를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온라인으로 픽업할 매장과 날짜 및 시간을 기입해 픽업을 예약하는 주(酒)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는 지역 가맹점 매출을 견인하는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올해(1월 1일~2월 25일)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매장의 와인25플러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와인25플러스 매출 신장률인 98.3%를 웃도는 수치로, 와인25플러스 비수도권 매출 비중은 최대치인 55%를 넘어섰다.
GS25 관계자는 "O4O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유입 → 서비스 이용 → 만족도 상승 → 오프라인 재방문'이라는 시너지 루프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CU, 인기 디저트 브랜드 론칭…한입 디저트·한끼 대용 빵 주력
CU는 전국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올해 편의점 트렌드를 이끌어 갈 차별화 신상품과 점포 운영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2025 S/S 상품컨벤션'을 지난달 18~28일 전국 19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했다.
CU 또한, 고물가 시대에 따른 초저가, 간편식 상품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1년 CU가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PB 득템시리즈도 올해 역시 990원 핫바, 냉동 윙봉, 냉동 닭꼬치 등 초가성비 신상품들을 새롭게 출시하며 관련 라인업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간편식에서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의 협업 10주년을 맞아 백종원 간편식 시리즈 인기 제품들을 업그레이드 한 '백종원 10주년 간편식' 10종을 전격 출시한다. 또한, 3월 개강 시즌을 맞아 품질을 업그레이드 한 김밥, 도시락, 햄버거 등도 선보인다.
아울러 디저트와 빵에서는 최근 업계 최초로 론칭한 디저트 브랜드 '당과점'과 지난해 1천400만개 판매량을 기록한 '베이크하우스 405'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입 디저트와 한끼 대용 조리빵을 주력 상품으로 앞세울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 고객을 겨냥해 영양 성분을 강화한 키즈 전용 제품들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기존에 저당, 단백질 관련으로 몰려있던 건강기능식 상품을 음료, 즉석식, 아이스크림 등으로 보다 확대·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CU는 이번 상품 컨벤션을 통해 편의점 커피 대중화에 따라 최상의 원두를 수급하기 위한 get 커피 원두 리뉴얼에 대한 안내를 진행하기도 했다.
CU서초센트럴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경현(35) 씨는 "요즘 히트 상품들이 매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올해 출시될 신상품들을 미리 알아보기 위해 가장 먼저 상품 컨벤션을 찾았다"며 "MD들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직접 시식도 해보니 우리 점포의 단골 손님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들이 많은 것 같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O4O(Online for Offline)=온라인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오프라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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