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가상화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10%이상 반등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중심이 될 것이며 XRP(리플), SOL(솔라나), ADA(카르다노) 등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에너지원인 석유를 유사시에 대비해 비축하는 것처럼 미국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거나, 정부 예산으로 새롭게 구매해서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가상 자산 비축이,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다른 게시글에서 "분명히 BTC와 ETH가 비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나는 또한 BTC와 ETH를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비축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되면 현재 36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국가부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언젠가 세계 경제가 가상자산으로 운영될 경우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는 가상자산에 대해 '범죄로 가득 찬 사기'라고 비판하는 등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재선 도전에 나선 이후엔 우호적인 태도로 바뀌었다.
그는 작년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연설에서 관련 산업 육성을 약속했고, 뒤이어 9월 온라인 대담에서는 "우리(미국)가 (가상자산 비즈니스를)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하고 다른 나라가 할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그래프를 보면 리플과 솔라노, 카르다노 등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3일 오후에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솔라노가 20%, 리플 30%, 카르다노가 60% 넘게 급등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10% 이상 올랐다.
특히 전날까지 고점 대비 30% 넘게 급락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9만4천 달러 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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