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사원이 공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 결과에서 '가족·친척 채용비리' 외에도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의 일명 '정치인 연락용 세컨드폰'이 시선을 모은 가운데, 실은 김세환 전 사무총장이 국민의힘 당적으로 지난해 인천 강화군수 예비후보로 나섰던 사실이 드러나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했으니, 차명폰(세컨드폰)으로 누구와 통화했겠나?"라고 의구심을 담아 반박했다.
▶주진우 의원은 3일 오전 10시 19분쯤 페이스북에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의 군수 입후보, 부끄러운 줄 알아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김세환 전 총장이 강화군수에 입후보했었다. 부끄러운 줄 알라. 선관위의 참담한 현실을 보여준다. 심판협회 회장이 갑자기 선수로 나선 격"이라고 김세환 전 사무총장을 비판했다.
이어 "일부 언론은 국민의힘 후보라며 물타기하지만 어림없다"면서 "연고지(고향)가 강화군이고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니까 기회주의적으로 기웃거렸을 뿐이다. 최종 후보가 되지도 못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했으니, 차명폰으로 누구와 통화했겠나?"라고 되물으며 "정치 장사하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며 줄서기 했을 것이 뻔하다. 마음이 콩밭에 있으니 소쿠리 투표 같은 황당한 일도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은 "김세환 아들은 강화군청 8급이다가 아빠 '빽'으로 인천 선관위로 옮겨 반 년만에 7급으로 승진했다. 세자로 불렸댄다. 대한민국 공무원 조직 중에 이처럼 대놓고 부패한 조직이 있나?"라고 혀를 찼다.
그는 "어느 당 입후보인지가 본질이 아니다. 심판이 선수하겠다며 나선 것 자체가 핵심"이라며 "선관위 공정성 수준이 이 정도라면 탄핵재판 재개해서 따질 것 따져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감사원 보고서에서는 김세환 전 사무총장이 2022년 1월 휴대전화를 개통, 정치인들과 연락하는 용도로 썼다고 했다. 2022년은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가 있었던 해이다.
김세환 전 총장은 감사 과정에서 "휴대폰을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받은 건 아닌 것 같다"며 "휴대전화로 정치인들과 통화나 문자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연락 내용에 대해서는 "각양각색"이라며 "그 부분까진 말할 수 없다"고 진술했다.
이에 주진우 의원은 전날인 2일 오전 9시 19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 사무총장의 차명폰 정치장사가 새로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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