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전 대통령 "여당, 뭉쳐야 위기 극복…개인 행동 지양해야"

'탄핵 국면' 첫 메시지
"여당 대표 대립각 세우면 안돼 反화합 세력 배제 보수 대단결"
한동훈·유승민 등 사실상 직격…국힘 지도부와 약 1시간 회동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왼쪽부터 유영하 의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권 비대위원장, 박 전 대통령, 권 원내대표, 신동욱 수석대변인 등은 3일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이날 1시간여의 회동에는 ,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유영하 의원이 배석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왼쪽부터 유영하 의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권 비대위원장, 박 전 대통령, 권 원내대표, 신동욱 수석대변인 등은 3일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이날 1시간여의 회동에는 ,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유영하 의원이 배석했다.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일절 메시지를 내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마침내 침묵을 깨고 보수 대단결을 촉구했다.

박 전 대통령은 특히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여당 지도부 시절 윤 대통령과 엇박자를 내온 데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에까지 섰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는 물론, 한 전 대표와 비슷한 경로를 걸었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을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단합하되 화합을 해치는 세력은 단호히 배제하고 흔들림 없이 앞만 보고 나가라는 충고로 받아들여진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대구 서구) 등 7명은 3일 오후 2시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회동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의원 개인의 행동을 지양하고, 집권 여당의 단합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집권 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서 개인 행동을 지나치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국론 분열 가능성이 높은 만큼 걱정이 많다'고 하셨다"며 "조기 대선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얘기하시면서 집권 여당의 단합을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구속돼 있는 윤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염려했다.

신 대변인은 "권 비대위원장 등이 윤 대통령 구치소 면회를 가는 것을 보고 박 전 대통령이 '마음이 참 무거웠다'고 말씀하셨다"며 "이어 윤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해 질문하셨고 면회를 다녀온 지도부가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고, 평정심도 유지 중'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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