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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다음달 증산 추진…'시황 따른 몰량 조절 가능해'

석유수출국기구 로고. 석유수출국기구 제공
석유수출국기구 로고. 석유수출국기구 제공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OPEC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점진적 증산에 나선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OPEC+는 원유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도입한 기존 감산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증산 계획을 세웠다.

총 23개국이 함께하는 OPEC+는 3가지 감산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OPEC+ 참가국 전체가 하루 200만배럴씩 감산하는 공식적인 행보가 주요하다. 이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 OPEC+ 주도국이 시행 중인 자발적 감산이 2가지다.

자발적 감산은 하루 165만 배럴씩의 줄이는 1단계와 하루 220만 배럴씩의 2단계로 구분된다.

지난해 말 OPEC+는 감산 프로그램 완료 시점을 전반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올해 말 예정이던 공식 감산과 1단계 자발적 감산의 완료 시점을 2026년 말까지로 미뤘다.

올해 1월부터 감산량을 줄어나가기로 한 2단계 자발적 감산도 3개월 연장했다. 하루 평균 13만8천배럴씩 18개월간 감산하는 방식이다.

OPEC+가 예정대로 원유 증산에 나선다는 로이터의 이날 보도는 2단계 자발적 감산 프로그램을 작년 말 결정대로 올해 4월부터 증산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OPEC+가 한번 더 증산 전환 시점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됐으나, 지난해 말 결정을 유지키로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석유 증산을 예고하자, OPEC+도 증산 시점을 더 늦추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오는 4월부터 점진적으로 증산 전환에 들어가지만, OPEC+는 기존 감산량을 얼마나 줄일지는 시장 상황 따라 조정 가능하게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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