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사람] "생활체육으로 지역에 활력" 경북도청 신도시 박경만 관장의 헌신

농촌일손 돕기부터 생활체육 보급까지 '동분서주'
패밀리 탁구장 운영, 유망 선수 후원에도 앞장서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패밀리탁구장을 운영하며 지역 내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이바지하고 있는 박경만 관장이 자신의 체육관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패밀리탁구장을 운영하며 지역 내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이바지하고 있는 박경만 관장이 자신의 체육관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생활체육에도 기여하며 살겠습니다."

15년 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경북 의성군 안사면 쌍호리로 돌아온 박경만(55) 패밀리 탁구장 관장은 '맥가이버'라는 별명답게 다양한 재능으로 지역사회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농업부터 탁구장 운영, 강사 활동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은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과 변화를 선사 중이다.

박 관장은 농업에서도 빼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양기, 콤바인, 트랙터, 농업용 드론 등 다양한 농기계를 보유하고 능숙히 다루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 됐다. 그는 농사일을 돕는 것은 물론, 농기계 활용법을 전수해 주변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박 관장은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기술과 기계를 활용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저도 최선을 다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관장의 이력은 한눈에 봐도 다채롭다. 그는 노래강사, 통기타 지도사, 굴착기 조정면허, 드론조종사, 지게차 면허, 용접 면허, 자동차 정비사, 사회복지사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등 약 10여 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자격증은 그의 다양한 활동에 기반이 됐고, 스포츠 관련 자격증은 지역 주민들에게 탁구와 같은 생활체육을 전파하고 즐거움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스포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활력을 전하는 일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한 계기를 설명했다.

박 관장은 지난 2016년 경북도청 신도시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로 이전했을 당시 '신도청 탁구 동호회'의 기술 고문으로써 지역 생활체육 발전에 기여했다. 이 동호회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돼 생활체육 탁구 활성화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당시 동호회 회원은 70여 명에 달했고 이들은 또 다른 지역주민들과 어우러져 탁구를 통한 건강한 여가 문화를 조성하는데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 내 탁구 동호회인
경북도청 신도시 내 탁구 동호회인 '신탁패밀리' 회원들이 박경만 패밀리탁구장 관장과 함께 운동 후 간식을 먹으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약 3년간 시설 이용이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지만, 박 관장은 지역 내 학교와 평생학습시설 등을 중심으로 탁구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 내 탁구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켰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탁구는 경북도청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중요한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았다.

탁구는 박 관장의 삶의 중심에 있다. 초등학교 시절 선수 생활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이어온 탁구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패밀리 탁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성인과 학생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레슨을 제공하며 탁구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는 "탁구는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실내에서 즐길 수 있고,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인 점에서 매력만점"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유소년 스포츠 지도자 자격증을 활용해 지역 초등학생을 후원하며 유망 선수를 양성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박 관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탁구 강국이었고, 학생 선수를 키우는 것은 우리 경북을 세계로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미래의 선수들이 지역을 넘어 전국과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하며 지역과 탁구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생활체육 강사로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박경만 관장은 "탁구가 지역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문화로 확산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고향에서 지역민들과 함께하며 생활체육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로 힘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소박하지만 강력한 다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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