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참외 스티커, 꼭 필요할까?"…미부착 정착 위한 행보 활발

성주참외혁추위 가락시장 방문 산담회…시장관계자 "정착되려면 고품질 참외 생산·유통해야" 강조

성주참외산업 대전환 혁신운동 추진위원회는 최근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해 시장관계자 등과 참외 스티커 미부착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성주군 제공
성주참외산업 대전환 혁신운동 추진위원회는 최근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해 시장관계자 등과 참외 스티커 미부착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성주군 제공
성주참외산업 대전환 혁신운동 추진위원회는 최근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해 시장관계자 등과 참외 스티커 미부착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성주군 제공
성주참외산업 대전환 혁신운동 추진위원회는 최근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해 시장관계자 등과 참외 스티커 미부착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성주군 제공

성주참외산업 대전환 혁신운동 추진위원회(이하 성주참외혁추위)가 참외 스티커 미부착 조기 정착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한 성주참외혁추위는 현장을 점검하고 유통업계와 참외 스티커 미부착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성주참외 스티커는 타 지역 참외와의 차별화와 소비자의 시각적 구매 욕구 자극을 위해 2010년부터 부착해 왔다. 하지만 소비자 사이에서 스티커를 떼기 어렵고 인쇄물이 묻어난다는 불편함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농가들은 스티커 부착에 드는 비용과 노동력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호소하고 있다. 유통업체 역시 재포장 과정에서 스티커를 제거해야 하는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성주참외혁추위는 농가와 소비자, 유통업계 모두를 위해 스티커 부착 관행을 폐지해야 한다며, 농가의 동참을 독려하고 점검과 홍보를 통해 미부착 조기 정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유통 현장에서는 여전히 참외 스티커 부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전과연) 서울지회에 따르면 가락시장 중도매인의 60~70%가 스티커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스티커가 없는 참외가 다른 품종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인실 전과연 서울지회장은 "생산자들이 단결해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더라도, 참외 품질이 확실히 보장되지 않으면 소비자와 소매상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미부착이 정착되려면 더욱 고품질의 성주참외를 생산·유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배선호 성주참외혁추위원장은 "중도매인들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농가 주도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인 만큼 유통 현장에서도 협조해주길 기대한다"면서, "유통업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참외 스티커 미부착 정착과 포장재 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참외 박스 포장재 경량화 문제도 논의됐다. 소비자 수요에 맞춘 3㎏, 2.5㎏ 소포장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박스 규격과 두께, 경매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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