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바람직한 발언"이라며 옹호 내지는 지지의 뉘앙스를 보이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한길쌤이 한동훈을 모르시네"라고 반응했다.
▶공무원 수험생들은 물론 또래 청년들로부터 '스타 강사'로 인지도를 높인 전한길 강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잇따라 연사로 나서며 큰 관심을 얻어 '100명의 국민의힘 의원보다 낫다'는 수식을 얻고 있다. 그러면서 본인이 선을 그은 것과는 무관하게 향후 정계 진출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함께 내비쳐 온 전여옥 전 의원이 전한길 강사에게 한동훈 전 대표 관련 입장에 '그건 아니다'라는 뉘앙스로 아쉬움을 표명한 모습이다. 전한길 강사를 두고 '너무도 선량한 한길쌤' '한동훈에 대해 공부 좀 하라' 등의 표현을 쓰면서 전한길 강사가 '정치 초보'라서 그런 발언을 했다는 맥락도 감지하게 만들었다.

▶전한길 강사는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 한동훈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보수 지지층을 향해 "대단히 미안하고 고맙다. 이재명 대표 당선을 막아야겠다는 것은 같은 마음이다"라고 말한 걸 두고 "바람직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전한길 강사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갇히게 된 원인 중 하나가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가 찬성했기 때문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한다. 이건 팩트"라면서도 "원래 저도 그렇고 인간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한다. 중요한 것은 반성하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면 저는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최근 정치권에 복귀한 한동훈 전 대표를 보수 진영이 받아줘야 한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를 조금 넘겨 자신의 블로그에 '한길쌤은 한동훈을 모르시네ㅜㅜ'라는 제목의 글을 포스팅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날인 2017년 3월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현장인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며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은 걸 가리켰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의 "대단히 미안하고 고맙다"는 워딩과 연결지어 "문재인 따라쟁이를 하던 한동훈이 '미안하다, 고맙다'고 했다. 문재인 때보다 더 끔찍했다"고 감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처럼 '광장에 나온 우리들의 목숨'을 담보로 '대통령 되보겠다'는 것이다"라는 해석도 내놨다.

이어 "너무도 선량한 우리 전한길쌤이 상상할 수도 없는 '끔찍한 괴물'"이라고 한동훈 전 대표를 수식하면서 "이재명보다 문재인이 더 싫다. 문재인보다 한동훈이 더 끔찍하다"고 자신의 불호 순위도 얘기했다. 순서대로 '전과 4범 양아치' '교활한 악마' '악귀 좀비' 등의 멸칭을 써서다. 자칫 명예훼손 송사도 이뤄질 수 있는 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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