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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망월지에 봄…산란하러 이동하는 성체 두꺼비 발견

1일 욱수동 망월지 일대서 성체 두꺼비 포착

지난 1일 포착된 망월지 두꺼비 이동 모습. 대구 수성구청 제공
지난 1일 포착된 망월지 두꺼비 이동 모습. 대구 수성구청 제공

두꺼비 집단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 성체 두꺼비들 발견되면서 봄을 알렸다.

4일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쯤 욱수동 망월지 일대에서 성체 두꺼비 암수 한 쌍이 포접한 상태로 이동하는 모습 발견됐다. 이후 이틀에 걸쳐 두꺼비 400여 마리가 군집을 이뤄 대규모로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매년 경칩 전후인 2월 말~3월 초, 망월지 인근 산에서는 성체 두꺼비 1천여 마리가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이동한다.

성체 두꺼비들은 망월지에 산란한 뒤 20여 일 후 산으로 올라가고, 알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이 5월쯤 서식지인 산을 향해 대규모로 이동한다.

수성구는 매년 두꺼비 이동 시기에 맞춰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폐쇄회로(CC)TV를 통한 두꺼비 모니터링 ▷망월지의 수질검사 및 수위 관측 등을 통해 두꺼비의 안전한 이동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망월지 두꺼비' 주제의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생태 감수성 함양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는 환경부 국고보조사업과 연계,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태교육관 건립' 및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실시 설계 중이며, 오는 2026년 착공 예정이다.

3층 규모로 조성되는 생태교육관은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며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통해 습지와 소택지 등을 조성해 두꺼비가 안전하게 산란하고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망월지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보전의 중심지로 만들어 대표적인 자연 생태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포착된 망월지 두꺼비 이동 모습. 대구 수성구청 제공
지난 1일 포착된 망월지 두꺼비 이동 모습. 대구 수성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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