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달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제활동 세 축이 모두 위축되는 이른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건 작년 11월 이후 두 달 만이고 감소 폭은 커졌다. 건설업과 경기 흐름 지표까지 모두 악화하면서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대표적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까지 4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충격파를 더하는 중이다. 5면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 전반의 생산 활동 변화를 측정하는 1월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111.2(2020년=100)로 전달보다 2.7%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 발생했던 당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대형마트 매출과 관련된 서비스업 생산은 명절 대목에도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도소매(-5.4%), 숙박·음식점(-3.3%) 등 생산이 줄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한 단계 떨어진 뒤 대금 지급 불능 등 파국을 막고자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 개시 결정을 받았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5조원대 대출을 받으며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점포 20여 개를 팔아 4조원가량 빚을 갚는 등 경영 회복에 나섰다. 그러나 내수 경기 침체와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 경쟁 심화 등을 이겨내지 못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4개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3분기에도 매출 5조3천억원(전년 동기 대비 +1.1%)·영업손익 -1천571억원(전년 동기 -268억원)을 나타내며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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