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개장하며 '한국 자본시장 복수거래 시대'를 열었다. 개장 첫날 넥스트레이드 '메인마켓' 거래 규모는 88억원 상당을 기록했다.
4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운영된 메인마켓 거래량은 21만3천983주, 거래대금은 88억3천24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거래소(KRX)에서 이뤄진 같은 종목 거래대금의 13% 수준이다.
메인마켓의 평균 종목 등락률은 기존가(전 거래일) 대비 -0.46%로 나왔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NXT 정규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5.08%)였다. 이어 ▷코오롱인더 2.25% ▷컴투스 2.23% ▷동국제약 0.64% 순으로 높았다.
여기에 LG유플러스, 제일기획, 롯데쇼핑, 에스에프에이, 골프존, S-Oil 등 6개 종목을 더해 10개 종목을 오는 16일까지 2주간 대체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거래 종목을 1주 단위로 확대해 이달 말에는 모두 800개 종목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거래 시간은 개장 다음 날인 5일부터 하루 12시간으로 확장된다. 넥스트레이드는 평일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 2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운영한다. 국내 투자자도 저녁이나 새벽 시간 전해지는 해외 소식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보다 20~40% 낮게 적용하기로 했다. 증권가는 지난 69년간 한국거래소가 독점해 온 국내 주식거래 시장이 복수·경쟁 체제로 재편된 데 따라 거래소 간 수수료 경쟁 등이 본격화하면 거래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증권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아직은 거래종목 등이 제한적이라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지만 거래종목이 늘어나면 시장도 점진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장이 끝나면 해외 이슈에 대처하기 쉽지 않았는데, 대안이 생긴 만큼 장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거래소(ATS)=정규 증권거래소의 주식매매 기능을 대체하는 거래소. 정규 거래소가 상장 심사, 시장 감시 등 기능을 수행하는 것과 달리 주식매매 체결 기능만 담당한다. ATS 참여를 결정한 증권사 고객은 기존 거래소와 ATS 중 원하는 곳에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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