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과 호주 "우리가 우크라 돕겠다, 유럽과 아시아 안보 협력"

이와야 다케시 日 외무상 "우크라이나 측 요구 감안해 지원"
앨버니지 호주 총리 "우크라와 함께 하는 것이 호주 국익"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연합뉴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뜻을 시사했으며, 호주도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원 의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향후 지원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대처해가고자 한다"며 "지원 규모는 우크라이나 측의 요구도 감안하면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회담에 대해 "저런 형태로 끝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반드시 비관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찾아가는 길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지금 유럽에서 벌어지는 일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유럽과 인도·태평양, 아시아의 안보는 불가분이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병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짚었다. 4일(이하 현지시간) AAP 통신·SBS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아직 우크라이나 파병 요청을 받지 않았다면서도 "요청이 들어오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는 역사적으로 아프리카, 키프로스 등 다양한 평화유지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향후 모든 제안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평화를 보고 싶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행위가 보상받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 우크라이나와 함께하는 것이 호주의 국익이며, 그것이 바로 우리 정부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호주 야당인 자유당의 피터 더튼 대표는 이날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호주군의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병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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