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힌남노 재난조치 중 중상입은 소방관에게 도움의 손길 전해져

소방노조 치료 위한 모금액 1천400만원 전달

한국소방공무원노조는 전국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불의의 사고를 당한 소방공무원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벌여, 모금액을 해당 소방관에게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소방공무원 노조 제공
한국소방공무원노조는 전국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불의의 사고를 당한 소방공무원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벌여, 모금액을 해당 소방관에게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소방공무원 노조 제공

지난 2022년 전국을 휩쓴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려고 출동한 소방공무원이 갑자기 넘어진 다른 나무에 부딪혀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0대 소방공무원 A씨가 의창구 동읍 한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기 위해 출동했다가 현장에 있던 다른 나무가 갑자기 쓰러지며 A씨 목 부위를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소방공무원으로 부임한 지 석달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 소방관이었다.

A씨를 돕기 위해 전국 소방공무원들의 연대와 따뜻한 마음이 모인 결과, 모금액 1천400만원이 성공적으로 전달됐다고 한국소방공무원노조는 4일 밝혔다. 이번 모금 캠페인은 지난해 5월 1일부터 시작되어 목표액 990만원 이상이 달성됐다.

A씨는 2022년 4월에 임용돼 119안전센터에서 화재 진압 대원으로 근무하던 중 힌남노로 인해 당한 불의의 사고로 경추 4번 부위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후 여러 차례의 수술과 지속적인 재활 치료가 필요했으며 현재 그는 상하지 완전마비 상태로, 일상생활을 전적으로 타인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금액은 A씨의 치료와 재활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의 가족은 아버지가 지병으로 경제활동이 불가능하고, 어머니는 아들의 간병을 위해 일을 그만둔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A씨의 회복을 위한 여러분의 따뜻한 기부가 큰 힘이 됐다.

김길중 소방노조 위원장과 이지운 위원장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소방관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응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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