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OTMI '탄소섬유 순환 기술' 국제 전시회서 혁신상 수상

지난 1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인 JEC WORLD에 참석한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KOTMI) 천진실 박사 연구팀이 기술 혁신상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제공
지난 1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인 JEC WORLD에 참석한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KOTMI) 천진실 박사 연구팀이 기술 혁신상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제공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KOTMI) 천진실 박사 연구팀이 프랑스 JEC그룹이 주최하는 'JEC WORLD' 시상식에서 지속가능성 및 재생기술 부문 기술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연구팀은 재생 탄소섬유 회수율을 높이는 기술로 세계 무대에서 한국 섬유기계 업계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JEC WORLD는 프랑스 JEC 그룹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소재 전시회를 말한다.

KOTMI 연구팀은 지난 2022년부터 자체 연구개발 과제로 '재생 탄소섬유 회수공정 기술과 재자원화'를 추진했고 이듬해 경북도와 경산시의 지원을 받아 핵심기술을 개발, 구미의 소재 전문기업 일성컴파짓에 기술을 이전하며 주목을 받았다. 2단계 사업으로 기획한 기술개발 사업의 성과로 산업통상자원부 '국제 공동 기술개발사업' 공모에도 선정된 바 있다.

KOTMI 천진실 박사 연구팀을 중심으로 현대차그룹과 일성컴파짓, 독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독일산업연구협회 연합회(AiF)이 지원하는 국제 공동과제를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연구팀 및 컨소시엄은 기존 탄소섬유 회수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탄소섬유의 자가 발열을 활용해 높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열분해 효율을 향상시켰다. 특히 섬유장 (Fiber Length·섬유의 길이) 감소를 유발하는 파쇄 공정을 요구하지 않아 탄소섬유 회수 과정에서 손상을 최소화한다. 길이 제한 없이 회수가 가능해 재자원화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부가 가치가 높은 탄소섬유 회수율을 높이는 혁신 기술로 국내 섬유 산업계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하경 KOTMI 원장은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서도 검증받은 결과"라며 "자율제조와 로봇, 소재 혁신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향후 다양한 연계를 통해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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