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문경시의 대표적인 종합병원인 동춘의료재단 문경제일병원(이사장 류창수)이 2016년부터 4년간 운영하다 재정난으로 중단했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재개설한다.
일반 간병인이 아닌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환자를 케어해 전체 입원 치료비의 20%만 보호자가 부담하는 건강보험 적용 제도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새롭게 마련하는 것이다. 이는 지역민들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지고 있는 간병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문경제일병원은 이를 위해 간호사 48명을 신규 채용한 뒤 오는 5월 1일부터 간호간병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간호간병서비스,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요구
문경시는 경상북도 10개 시 단위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운영하지 않던 지역이다. 이에 따라 입원 환자들은 하루 13만원이 넘는 고액의 간병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
이는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주며 많은 보호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문경시보건소에 따르면, 지역민들의 연간 간병비 부담은 40억원을 넘는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문경제일병원은 지역민들의 간병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개 병동 107개 병상을 5월 1일부터 다시 개설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간호사 48명을 추가 채용하고 실무 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 간호조무사 등 보조인력 30명도 곧 채용할 계획이다.

◆어려운 병원 운영 상황 속 희생적인 결단
문경제일병원은 2016년 보건복지부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범사업병원으로 선정됐으나, 과다한 인건비와 간호인력의 수도권 이직 현상 등으로 2020년 병동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수용, 병원 측은 5년 만에 다시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병원의 운영 상황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문경시 인구는 6만7천여 명에 불과하지만 문경제일병원은 700병상, 17개 진료과목에 전문의 38명, 간호사 166명, 간호조무사 36명, 간호보조원 7명, 응급구조사 4명 등의 의료인력을 보유해 인건비 지출이 상당하다.
신규 간호사 48명의 급여를 포함한 간호간병병동 인력 78명의 추가 인건비만 연간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 측은 재정적 부담이 크다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문경시의회, 행정 및 재정적 지원 촉구
이와 관련, 진후진 문경시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문경의 유일한 간호간병서비스 병동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문경시의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진 의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인 만큼, 국가와 지역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지역 입원환자들은 100% 자비로 간병인을 고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간호간병서비스 건강보험 적용 제도를 통해 본인 부담이 20%로 줄어든다면, 이는 큰 경제적 혜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경제일병원의 지역 첫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개설은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액의 간병비 부담을 줄여주고, 보호자들이 더욱 안정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주민은 "고령화 시대에 간병비 지출이 가장 큰 부담이 아니겠냐"며 "건강과 가계를 위해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가 시민들에게 중단 없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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