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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겨눈 안철수 "'K엔비디아' 발상 근거는 약탈경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K엔비디아 국부펀드 투자' 발언에 대해 "이재명식 약탈경제"라고 비난했다.

5일 오전 안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마디로 이 대표의 '엔비디아 30% 발언'은 기업의 창업과 발전 생태계를 모르는 무지의 소산"이라며 "바보의 바보스러운 상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이 대표는 민주당 유튜브 방송에서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한국에) 생기고 30%가 국민 지분이라면 세금에 그렇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분을 나누자는 말은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 3조 달러의 3분의 1로 계산하면 기업 지분 가치 1450조 원을 나누자는 말인데, 이 액수는 현재 대한민국의 국민연금 전체 규모보다 많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공기업이라 해도 국가 재산 1450조 원을 전 국민에게 나누어주는 것은 국가 재정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이런 생각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많은 공기업들 재산 1450조 원을 모아 전 국민에게 나누어주겠다고 왜 못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사기업도 상장 전에는 벤처캐피탈로 투자하거나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고, 상장하면 시세를 보면서 원하는 사람이 매수하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다"며 "사기업의 주식을 국가가 강제로 빼앗아 국민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은 자유 시장경제하에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어떤 기업이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이 대표의 발상 근거부터가 무지하다. 국민이 공포스러워하는 이재명식 약탈경제"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엔비디아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 과정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발언"이라며 "처음에 어떤 방향으로 갈지,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회사의 지분을 어떻게 국민들께 나눌 수 있겠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성공한 지금은, 막대한 국고가 소요되는 주식을 어떻게 무조건 나누어줄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엔비디아, AI가 붕어빵 찍어내는 기계인 줄 아느냐"라며 "반도체 국가지원, AI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나 확실하게 하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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